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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네시와다섯시

칼럼을 만들며

설령 그것이 지루함으로 가득 찬
평범한 세계일지라도 그것은 나의 세계인 것이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중에 나오는 말이 갑자기
나로 하여금 나른하기짝이없는 오후 4시에 내 머리속에 한줄기 찬물이 지나간듯 정신을 번쩍 뜨이게 하였다. 일기를 써야겠다. 그것이 어쩌면 이 지루함과 평범으로 가득찬 내 세계에 활력을 줄지도 모르니까.
그러나 이제 노트 한자락에 끄적거리며 쓰기에는 내 열정이 그만하지 않을듯하여 그냥 편하디편한 칼럼에 내 공간 한 모퉁이 갖고 싶어서 금새 맘 변하기전에 신청했더니 이런 글을 쓰게 되었다.
누가 읽게될거라 생각하지 않으며 나 또한 새삼 글을 쓴다는 것이 영 내키지 않는다. 선생님께 일기 검사맡는 아이들맘이 이럴까? 새 일기장 하나 마련했다 여기고 맘가는대로 쓰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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