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이담긴사진(가족)

2015년 1월 토론토여행2 1/13~19

밍크아가씨 2015. 2. 24. 15:53

토론토여행 1/15 목

아침으로 사과, 인도만두 먹고 느즈막히  아들 회사를 찾아 가보기로 했다. 세인트앤드류역에서 전철을 타고 가는데 역시나 전철안은 한산해서 서울과 대비되었다. 물론 출근시간이야 복잡하겠지만....  차 안에서 책도 읽으며 사람들도 구경하고 한가하게 바깥경치도 구경하며 아들 회사가 있는 핀치역(종점)에서 하차, 전철역이   North American Centre빌딩(5층에 아들 회사) 로비와 연결되어 있어  커피도 마시고 쇼핑센타와 근처의 한인타운도  구경하다가 점심 시간에 아들을 만나 바로 옆 한인 타운 낙원식당엘 가서 아들은 육개장, 신랑은 김치찌개, 난 만두국을 먹었다. 이곳에 있는 식당들을 가끔 이용하며 고등어백반을 몇번 먹었다고 했다. 토론토 한인타운보다 보다 나중에 생긴 한인타운으로  깨끗하지만 큰도로를 마주하고 식당들이 있어 길건너편으로 갈려면 불편함을 감수해야 해서 어느 한족은 쇠락하지 않을까 싶다.

 아들은 회사로 들어가고 우리 내외는 좀더 로비에 앉아 책을 읽으며 커피도 마시고 사람들도 구경하며 한가로이 있다가 다시 한인타운의 H마트에  들려 불고기와 양념, 김치, 모둠전, 잡채를 샀다.  퇴근시간 전에 전철을 타고 집으로 돌아왔다. 길거리는 어둠이 찾아들면서 도시의 아름다움을 뿜어내고 거리를 오가는 사람들은 모두 추워서인지 털모자를 쓰고 바삐 걷고 있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추운 겨울에도 도심 한복판에는 모자쓴 사람들이 별로 없는데 여긴 남녀노소 불문하고 모자를 안쓴 사람 찾기가 힘들 정도다.   저녁은 아들 내외와 음식이 맛있다는 곳, 우리식으로 하면 맛집에 갔으나 대기 시간이 1시간, 거기서 다른 집을 추천해주어 갔더니 거기 역시 30분 대기 그래서 다시 아무데나 근처 식당에 가니  마침 4인석 테이블이 하나 여유 있어서 마지막으로 차지. 그린카레(맛없어),샐러드, 스테이크,버거, 포테이토튀김,숲 등 으로 즐겁게 식사하고 10시에 나옴. SOBEY 슈퍼에 들려 아들 내외가 아침식사를 안하고 출근하는것 같아 아침식사용 베이글과 요거트를 사다줌  아들은 일찍 혼자 일어나 토스트한족을 들고 가면서 먹거나 회사나 전철역구내에서 간단히 해결한다고한다. 점심 역시 회사 근처에서 사먹는다고 하고 수는 아침은 안먹고 점심으로 간단히 샐러드를 싸갖고 가는것 같다고 하니  부부가 서로 아침을 어떻게 해결하는지 모르고 있어 놀라웠다.

 

/16 금

잠이 일직 깨어 5시에 사과와 어제 산 베이글, 커피로 식사하고 7시 30분에 15층에 올라가 냉장고의 찬밥 데워서 김치랑 맛있게 식사를 했다. 음~김치 맛있다. 크크 . 불고기 재워놓고 슈퍼에 가서 두부와 사과 등을 사와 냉장고에 채워놓고 점심먹으려니 너무 시간이 늦어 라면끓여 먹고 수가 3시에 퇴근한다고 하여 얼른 게스트룸으로 내려와 쉬었다.  된장찌개와 불고기 로 저녁식사. 슈퍼에 모자를 두고 와서 잃어버렸다.  우리가 다닌 곳을 다녀봐도 없네. 누가 주워갈 리가 없는데....

 

1/17  토

아침 일찍 슈퍼에 가서 모자 사진을 보여주고 어제 잃어버렷다고 하니 shop keeper에 가보라고 한다. 있었다.  자주색 털모자에 MIT로고가 있는거로 신랑이 좋아하는 거였는데 찾아서 다행이다.  아들내외와  교외에 있는 대형 쇼핑센타 구경하고 오는 길에 신랑이 아들네 집에 무언가를 사주고 싶다고 해서 수가 필요한거 없다고 하다가 결국 식탁을 사겠다고 하여 가구점에 가서 모던스타일의 (식탁이 높아 의자도 높은 ) 식탁세트를 사주었다. 집에 가서 좀 쉬다가식욕은 거의 없지만  캐나다서 보내는 마지막 저녁 식사라 다시 밖으로 나와 식사를 하였다. 아들 내외가 최대한 우리 식성을 고려해서 모나지 않게 무난한 메뉴로 선택해주었지만 우리 입맛에 특히 신랑, 그리 맛나지 않았다.  내색하지 않고 맛있다고 했다. 음식맛보다는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담소하며 같이 있다는 기분이 더 중요하게 작용하므로 사실 음식맛을 생각할 겨를도 없었다. 따뜻한 조명과 조금은 시끄러운 음악과 젊은 남녀들이 뿜어내는 열기와 익숙치 않은 음식 냄새들이 어우러지는 분위기를 즐겼다. 행복한 저녁식사 자리였다. 우리말로 허심탄회하게 얘기 할 수 없는게 영 흠이다.

/18  

아침 일찍 출발 아들내외와 공항에 와서 티케팅후 빵과 쥬스로 아침 식사후 출발, 면세점에서 선물 몇 가지를 사고 드디어 서울로 출발... 19일 도착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