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네시와다섯시
왜 시도하지 않는가
밍크아가씨
2002. 10. 1. 21:43
며칠전 모임엘 나갔다. 모두 오랫만이라 화기애애하여
웃고 떠들고 하였다. 선배가 묻는다.
"요즘은 잘 지내?" "그럭 저럭이요."
"자긴 퇴근하면 곧장 집으로 가는 타입이지?" "예"
" 뭘 그렇게 남편만 해바라기하면서 살아.
그러니까 그렇게 우울하지. 뭐좀 배우러다녀봐.
이젠 아들도 다 커서 엄마손 안타도 되잖아.
시어머님이 살림 다 해주신다면서...."
"그게 그래요. 시어머님가 살림을 하시니까 더욱
아무것도 못해요. 퇴근해서까지 일찍 안오면 시어머닌니 부려먹는다고 할까봐....
퇴근하고 좀 늦으면 죄짓는것 같아서 맘이 안편하고, 그렇다고 일찍일찍 들어가는것도 싫고...."
"그럼 체계적으로 성경 공부하는건 어때?"
"그것도 생각해봤는데, 잘 안되네요. 일요일 낮말고 교회 가는걸 신랑이 안좋아해요."
"자긴 왜 늘 신랑위주야? 자긴 없어? 더 나이 먹으면
우울증 걸려'"
집에 돌아오는 길에 이런저런 생각을 했다.
난 그 선배말대로 어쩌면 늘 신랑만 해바라기하면서 살고 있는것 같다고.
아무것도 안하면서 못하는것은 다 시어머님탓으로
신랑 탓으로 애들 탓으로 돌리면서 자기 합리화를 한다.
그렇다. 대체로 시어머님한테 핑계를 대는것 같다.
퇴근후에 뭘 배우는 것이 엄청 죄스런기분에 휩싸이는것도
내 스스로 만든 감정일지도 모른다. 주변에 보면 시어머니가 살림을 하면 퇴근후에 수영이니 헬스니 영어회화니 댄스스포츠니 뭐니 하면서 다들 다닌다.
내 주변 동료들 중에서 10년 이상이나 퇴근하면 곧장 집에 안가고 자신을 위해 투자를 꾸준히 하는걸 볼 수 있다.
아이가 나처럼 둘이나 있는데도 불구하고
국립국악원을 꾸준히 다니는 아까 그 선배,
수영을 매일 다니는 후배 l,신랑과 함께 매일 문화센타를 다니면서 월츠까지 우아하게 추 수있는 n선배부부, 열심히 헬스클럽에 다니는 후배 o, j
플룻을 열심히 배우러 다니는 s,
그림을 그리러 화실에 들렸다 집에가는 j 등은
모두 내 또래의 아이 엄마들이다.
그녀들은 모두 씩씩하게 남 핑계안되면서 자신의 생을 즐기는데 왜 난 시댁 핑게를 대는것일가?
퇴근후 고작 청소와 빨래, 설겆이에 목숨건 여자처럼....
티비에, 비디오에, 리모콘을 이리저리 돌리면서
이렇게 오늘 하루가 또 지나가는구나 하고
한탄하면서 오늘이 내일인 그런 나날을 지내면서
우울한 표정에서 벗어나질 못한다.
웃고 떠들고 하였다. 선배가 묻는다.
"요즘은 잘 지내?" "그럭 저럭이요."
"자긴 퇴근하면 곧장 집으로 가는 타입이지?" "예"
" 뭘 그렇게 남편만 해바라기하면서 살아.
그러니까 그렇게 우울하지. 뭐좀 배우러다녀봐.
이젠 아들도 다 커서 엄마손 안타도 되잖아.
시어머님이 살림 다 해주신다면서...."
"그게 그래요. 시어머님가 살림을 하시니까 더욱
아무것도 못해요. 퇴근해서까지 일찍 안오면 시어머닌니 부려먹는다고 할까봐....
퇴근하고 좀 늦으면 죄짓는것 같아서 맘이 안편하고, 그렇다고 일찍일찍 들어가는것도 싫고...."
"그럼 체계적으로 성경 공부하는건 어때?"
"그것도 생각해봤는데, 잘 안되네요. 일요일 낮말고 교회 가는걸 신랑이 안좋아해요."
"자긴 왜 늘 신랑위주야? 자긴 없어? 더 나이 먹으면
우울증 걸려'"
집에 돌아오는 길에 이런저런 생각을 했다.
난 그 선배말대로 어쩌면 늘 신랑만 해바라기하면서 살고 있는것 같다고.
아무것도 안하면서 못하는것은 다 시어머님탓으로
신랑 탓으로 애들 탓으로 돌리면서 자기 합리화를 한다.
그렇다. 대체로 시어머님한테 핑계를 대는것 같다.
퇴근후에 뭘 배우는 것이 엄청 죄스런기분에 휩싸이는것도
내 스스로 만든 감정일지도 모른다. 주변에 보면 시어머니가 살림을 하면 퇴근후에 수영이니 헬스니 영어회화니 댄스스포츠니 뭐니 하면서 다들 다닌다.
내 주변 동료들 중에서 10년 이상이나 퇴근하면 곧장 집에 안가고 자신을 위해 투자를 꾸준히 하는걸 볼 수 있다.
아이가 나처럼 둘이나 있는데도 불구하고
국립국악원을 꾸준히 다니는 아까 그 선배,
수영을 매일 다니는 후배 l,신랑과 함께 매일 문화센타를 다니면서 월츠까지 우아하게 추 수있는 n선배부부, 열심히 헬스클럽에 다니는 후배 o, j
플룻을 열심히 배우러 다니는 s,
그림을 그리러 화실에 들렸다 집에가는 j 등은
모두 내 또래의 아이 엄마들이다.
그녀들은 모두 씩씩하게 남 핑계안되면서 자신의 생을 즐기는데 왜 난 시댁 핑게를 대는것일가?
퇴근후 고작 청소와 빨래, 설겆이에 목숨건 여자처럼....
티비에, 비디오에, 리모콘을 이리저리 돌리면서
이렇게 오늘 하루가 또 지나가는구나 하고
한탄하면서 오늘이 내일인 그런 나날을 지내면서
우울한 표정에서 벗어나질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