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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네시와다섯시

그 일 이후

뉴질랜드로 어학연수를 떠났던 후배가 1주일만에 귀국했다.
어머니 증세가 갑자기 악화되서 귀국조치가 되었단다.
그리고 어제 그녀의 어머니는 가셨다.
그래도 딸을 보고 가셨으니 다행인가?
오로지 딸 하나만 믿고 있다가 그 딸이 머나먼
외국으로 훌쩍 떠났다는 사실이
노인네에게 큰 충격으로 다가간게 아니었을까하고
우리들은 결론지었다.
슬픈 일이다. 잘 되길 바랬는데.....

얼마전에 비슷한 혼란속에 있는 사람을 만났다.
그녀의 시어머니가 3년동안 앓고계신데 5형제중
어느 누구도 지금까지 약값이나 병원비나 어느 비용
하나라도 내본적이 없단 얘길 했다.
지금가지 들어간 비용이 1억도 더 될거라면서 아침부터 밤11시까지 쉬지도 못하고 일하면서
벌어야 뭐하냐며 사는게 지옥같다 한다.
그녀의 남편은 막내 아들인데.....
단지 같이 산다는 이유만으로 모든걸 떠맡았단다.
시어머니가 돌아가시는 날로 시댁하고는 끝이라고,
자긴 어디로 도망갈데라도 있으면 가고 싶다고
하면서 내가 뉴질랜드 연수간 후배 얘길했더니
(그 당시에 아직 귀국안함)
너무나 이해가되고 공감되는 부분이라며
자기 또한 어디든지 가버리고 싶은 심정이란다.

나도 그런 상황이 되면 그렇게 되려나?
왜 여자는 이렇게 슬프게 살아야만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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